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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널드·던킨도너츠…마진 대신 일정액 로열티 받아
중국 프랜차이즈 허가제…캐나다 가맹점 불이익 금지
기사입력 2017.08.10 17:26:04 | 최종수정 2017.08.10 19: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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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 프랜차이즈 (中) / 해외업계 상생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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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의 `원조 격`인 미국도 1970년대 프랜차이즈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석유 파동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폭등과 가맹점 수익성의 급전직하로 본부와 가맹점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물류 마진 등 업계 내부의 구조적 문제가 터져 나왔던 것이다. 당시 불거진 문제를 계기로 업계 내부의 자정 노력이 등장했으며 행정부·사법부의 여러 조치가 이어져 오늘날 미국 가맹산업의 토대를 구성하게 됐다.

미국 프랜차이즈 본부의 주요 수익원은 물류·유통비가 아닌 브랜드 사용료, 즉 로열티다.
미국 가맹본사의 70%가량이 매출을 기준으로 한 정률형 로열티를 부과한다. 가령 맥도널드는 매출의 4%, 던킨도너츠와 타코벨은 5% 중·후반대의 로열티를 요구하는 식이다. 로열티는 대부분 4~8% 사이에서 결정되며, 지역·업종에 따라 10% 이상을 받거나 가맹점별로 차이를 두기도 한다.

여기에 추가로 가맹점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마케팅 비용이 따라붙는다. 대부분 2~8% 선으로 프랜차이즈에 따라 편차가 크다. 하지만 보통 정률 로열티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이들 마케팅 비용은 철저히 광고·홍보 용도에 투입되며 사용처는 투명하게 가맹점주에게 공개된다.

물류 마진 문제는 가맹점주와 본부가 공동 참여하는 `구매협동조합`으로 해결했다. 1970년대 원·부자재 가격 폭등으로 산업 전반이 흔들리던 시절에 던킨도너츠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협동조합을 결성해 원·부자재를 직접 구입하는 아이디어를 내놔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던킨도너츠뿐 아니라 맥도널드·버거킹·KFC·타코벨 등 주요 프랜차이즈 다수가 구매협동조합을 활용해 물건을 구입한다. 미국 사법부의 판결도 이 같은 물류 구조 변경을 촉발했다. 1980년대 미국 대법원은 "가맹점주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다"고 판결했는데, 이는 가맹본부의 원·부자재 구매 강요를 막는 동시에 구매협동조합의 설립을 법적으로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인증제`와 유사한 성격의 산업 진입장벽도 확고히 다졌다.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연방정부 산하 연방거래위

원회(FTC)에 `프랜차이즈 공개 서류`, 일명 정보공개서를 반드시 등록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정보공개서가 요구하는 항목에는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직영점의 최근 실적, 운영·물류 매뉴얼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된다. 필수물류(가맹점이 본사로부터 구입해야 하는 물품)를 통한 `갑질` 방지를 위해 필수물품 목록, 공급업체의 계열사 여부, 공급업체와 가맹본부 임원의 이해관계 여부 등 정보도 공개 대상에 포함된다. 이 같은 정보를 제출하고도 등록을 위해 상당한 액수의 등록비가 필요하며, 심사 기간도 길어 업체 규모에 따라 최대 몇 년이 걸린다. 이에 더해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일리노이 등 미국 13개 주는 프랜차이즈 등록과 관련된 자체 규칙과 규정을 별도로 운영한다.


미국 외 국가에서도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해 다양한 형식의 규제를 부과한다. 가령 이탈리아 중국 등지에서는 가맹본부가 최소 1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해야 2개 이상의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프랜차이즈를 허가제로 운영하는데, 허가를 획득하려면 1년 이상 경영 기간과 2개 이상 직영점을 확보해야 한다. 호주에서는 본사가 필수물품을 지정할 경우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을 이유로 가맹본부가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최승진 기자(팀장) / 백상경 기자 / 문호현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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