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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직영점 없이 직상장 도전 이디야와 더본코리아
기사입력 2018.03.12 09: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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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00개는 직영점으로 내고 이후부터 가맹점 모집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2월 이란 테헤란에서 만난 아미르 골라이피 이데엔텍합 대표의 말이다. 이데엔텍합은 이란 1위 가전기업 엔텍합그룹이 BGF리테일과 손잡고 만든 편의점 회사다. 이란 최초 편의점이자 한국 편의점 기업의 첫 해외 진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개월 만에 5호점까지 낸 이데엔텍합은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다.

아미르 골라이피 대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이란 편의점에서 한국 제품을 팔려 했다. 그러나 할랄식품 인증 등 규제가 복잡해 포기해야 했다. 한국에서 대히트한 편의점 도시락도 대가족이 많고 ‘집밥’을 선호하는 이란에서는 안 통하더란다. 매장 내 음악 사용 금지, 24시간 영업 금지, 유리벽으로 매장 70% 이상 노출 의무화 등도 한국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규제다. 이데엔텍합의 한 직원은 “한국에서 이란 문화에 대해 수개월간 이론 교육을 받았지만 실제 업무에서 쓸 만한 지식은 10분의 1밖에 안 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럴 수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시행착오는 당연하다. 문제는 시행착오 리스크를 누가 지느냐다. 이데엔텍합은 먼저 100개 직영점을 내서 본사가 지기로 했다.

우리는 어떤가. 1000개 이상 가맹점을 거느린 대형 프랜차이즈 35개 중 bhc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본죽, 맘스터치, 교촌치킨 등 20곳은 직영점이 하나도 없다(2016년 정보공개서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직상장에 도전하는 이디야, 더본코리아(빽다방)조차 직영점은 9개(전체 점포의 0.4%), 3개(0.5%)에 불과하다(2017년 3분기 말 기준). 전국 상권별 출점 리스크를 대신 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직영점은 새로운 메뉴나 서비스 출시 전 시장 반응을 살피는 ‘척후병’이자 ‘지뢰 제거반’이다. 미국 LA, 이탈리아 등은 직영점 1개 이상을 1년 이상 운영한 본사만 가맹사업을 허용할 정도다. 더 이상 가맹점을 지뢰밭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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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9호 (2018.03.14~2018.03.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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