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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투썸·이디야…나는 스타벅스
스타벅스 매출 1조2600억…2~6위 합계보다 4천억 많아
규제 자유롭고 빠른 의사결정…직영점 운영이 고속성장 비결
기사입력 2018.04.11 17:23:07 | 최종수정 2018.04.12 1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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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계속 고속성장하면서 한국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스타벅스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규제에서 자유롭고 가맹점 관리가 필요 없는 직영 위주의 스타벅스를 프랜차이즈인 경쟁사들이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매일경제신문이 커피전문점 시장 상위 6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를 제외한 5개 회사(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커피빈, 엔제리너스, 할리스커피) 매출을 모두 합해도 스타벅스 한 곳에 턱없이 못 미쳤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7년 매출 1조2634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2~6위 다섯 회사 매출은 모두 합해도 8200억원에 불과했다.
프랜차이즈매장와 직영매장의 매출산정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 격차는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5개 회사 가운데 CJ그룹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만 매출액 2000억원이 넘고 나머지 회사는 모두 1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사들도 성장하고 있지만 스타벅스가 그보다 훨씬 빨리 성장한 결과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34%나 늘어 1144억원에 달한다.

매장 수가 늘어나는 속도도 빠르다. 2016년 말 1000여 개였던 스타벅스 매장은 2017년 3월 1150개로 150개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디야커피가 329개, 투썸이 173개 늘어난 것에 비하면 적어 보이지만 스타벅스는 140개가 모두 직영매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확장 속도다. 직영점은 매장을 늘릴 때마다 투자를 하고 직원을 직접 고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고속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 경쟁사들은 스타벅스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100% 직영이라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한다. 직영의 가장 큰 장점은 출점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현재 커피 프랜차이즈는 출점과 관련된 직접적 규제는 받고 있지 않지만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가맹점과 50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 스타벅스에 비해 보이지 않는 규제가 있는 셈이다. 스타벅스는 상권이 큰 경우 5~6개 매장이 밀집해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필수물품 가격 공개와 같이 규제가 더 강화되고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으로 가맹점주 눈치를 봐야 하는 등 기존에는 장점이었던 프랜차이즈 사업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사례가 많아졌다.

의사결정이 빠른 것도 직영의 장점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선 가맹점 한 곳 한 곳에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스타벅스는 그런 절차 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2009년 처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도입한 이후 2012년 모바일결제, 2014년 사이렌오더를 도입했다. 반면 커피빈은 2013년 모바일결제를 도입했고, 엔제리너스·할리스커피는 2014년에야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썸과 이디야는 지난해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 멤버십을 관리하고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다른 경쟁사도 직영 강화 추세가 두드러진다.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100% 직영인 커피빈은 지난해 매장을 34개나 늘려 최근 2년 사이 23% 늘어났다. 매출도 1500억원을 돌파했다. 할리스는 직영점과 가맹점을 동시에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16년 말보다 가맹점이 31개 늘어났고 직영점도 19개나 늘어났다.

경쟁사들은 스타벅스의 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역차별을 호소한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대기업(신세계그룹)과 외국 기업이 절반씩 보유한 회사라서 성장의 과실이 두 곳에만 돌아간다"면서 "반면 프랜차이즈 커피 회사는 자영업자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고 프랜차이즈 규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시장에서는 스타벅스와 경쟁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투썸을 꼽고 있다. 투썸은 지난해 CJ푸드빌에서 분할한 후 외부투자자에게 1800억원을 투자받아 실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맹사업 비중이 높고 CJ라는 대기업에 속해 있어 몸이 무겁다는 것이 한계로 꼽힌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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