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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가 `강추`하는 프랜차이즈를 찾으세요"
예비창업자를 위한 강연 2題
기사입력 2018.05.13 17:25:25 | 최종수정 2018.05.13 20: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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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서울머니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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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머니쇼 마지막 날인 12일 연사로 나선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창업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다. [이승환 기자]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매장에 가서 가맹점주에게 `이 프랜차이즈를 추천하냐`고 물어서 `하지 말라`고 하면 절대 하지 마십시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의 문창기 회장은 12일 머니쇼 현장에서 열린 `퇴출 은행원에서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의 회장이 된 사연은?` 특별 강연에서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문 회장은 "프랜차이즈 기업이 긴 안목에서 운영되는지, 연구개발(R&D) 실력이 있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요즘같이 트렌드 변화가 빠른 상황에서는 신제품이 있다는 것은 마케팅과 R&D 인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맹본사 재무 상태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문 회장은 덧붙였다.
이 같은 문 회장의 조언은 가맹점주 만족도와 본사 경쟁력에 대해 이디야가 지닌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이디야는 2500호점을 돌파했다. 그는 "2004년 이디야 인수 후 회사를 성장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책을 탐독하다가 내부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직원이 출근하고 싶고, 직원이 젊은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내부 고객인 가맹점주를 만족시키는 것도 문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중심가 한 블록 뒤에 매장을 열고 대신 값싸고 품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이디야의 전략은 결과적으로 가맹점주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문 회장은 "이디야는 창업비용이 타 브랜드 대비 60% 수준이며 마케팅 홍보비는 점주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본사가 부담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또 자신만의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강연에서 "저는 인맥 노트가 6권이나 있다"면서 "만난 사람의 이름을 적고 그 사람을 몇 월 며칠에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적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만날 때 `아들이 결혼했나요` `결혼기념일이 얼마 전이었죠`와 같은 식으로 물어보면 그 사람은 나를 다시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작은 노트가 그의 인생에서 위기의 순간에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첫 번째 큰 위기는 1998년 동화은행 퇴출이었다. 졸지에 실직자가 될 위기에서 그는 현대증권에 취업하게 된다. 당시 동화은행에서 담당했던 삼성그룹 자금과장들의 도움으로 그는 자금 4000억원 유치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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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디야를 인수하게 된 것도 후배를 통해서였다. 당시 투자컨설팅 회사를 창업했던 그는 후배에게서 이디야커피라는 작은 프랜차이즈 커피회사를 팔아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2004년 당시 매장 수 80개, 직원 10명에 불과했던 `이디야커피`를 차라리 자신이 인수해보겠다고 결정한다. 투자전문가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한편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 10일 열린 `폐업률 80% 현실에서 살아남는 창업 트렌드` 세미나에서 창업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빅 블러(Big Blur)`라는 말로 기존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최근 창업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과거에는 조그만 가게로 시작했을 때 큰 성공을 거두려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야 했다"면서 "이제는 작은 점포를 하더라도 스토리가 있다면 온·오프라인이 연계돼 전국적인 점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나물투데이`라는 청년 스타트업을 들었다. 김 소장은 "재래시장에서 오랜 기간 나물 장사를 하는 어머니가 있었는데 이 가게가 아들이 중심이 된 젊은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고, 산지 나물을 재배하는 사람들과 연결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업을 하든 이제 IT를 모르면 사업을 하기 힘들다"면서 "45세 이상은 창업을 하려면 유튜브 마케팅에 대한 무료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현재 중요한 트렌드로 개인화, 호모루덴스(놀이를 즐기는 인간), 펫코노미 등을 꼽았다. 개인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1인 메뉴다. 그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피자 아귀찜 등 메뉴 하나가 2~3인용인 식당이 큰 타격을 봤다"면서 "1인 메뉴는 주방이 간소해져서 인건비가 절약되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신헌철 기자(팀장) / 홍장원 기자 / 이덕주 기자 / 김태성 기자 / 김강래 기자 / 노승환 기자 / 오찬종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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