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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페트라의 소상공인 정신
기사입력 2018.10.05 00:04:02 | 최종수정 2018.10.05 17: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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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불가사의인 페트라를 알지 모르겠다. 필자가 좋아하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배경인 절벽도시가 맞다. 그러면 페트라가 왜, 소상공인과는 어떤 관계인데 할 것 같다.

기원전 7세기에 6400㎞ 실크로드 끝, 바위산에 페트라가 만들어졌다.
사막을 건넌 무역상들이 꿈에 그리던 물과 잠자리가 있다. 그들은 이를 위해 가져온 물건 절반도 기꺼이 지불했기에 번성할 수 있었다. 페트라의 승자는 숙박업자와 음식업자인 소상공인이다. 1년에 10개월은 비 한 방울 없는 메마른 사막의 돌산에 상수도가 있는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위산을 파내 작은 관로를 연결하고 물을 모았다. 다른 도시들이 못한 것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노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발상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페트라의 승리는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추는 소상공인 정신이 분명하다. 요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과밀 업종은 모두 똑같은 품질과 가격일 때 생겨난다. 품질, 서비스, 친절함이나 탁월한 가성비면 개미지옥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페트라가 주는 교훈이라 믿는다.

소상공인 정신이면 끝이냐는 질문이 기다린다. 필자가 지난해 직원들에게 개구리 머리를 삼킨 황새, 황새 목을 죄는 개구리 그림을 보내고 누가 더 위태롭냐 물었다. `never ever give up`이다.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없이 출발할 수 없다. 덩치가 크거나 힘이 세다고 항상 이길 수는 없다. 치타와 가젤에서는, 치타는 단거리 선수가 되었고 가젤은 급한 방향 전환을 배웠다. 잡혀먹거나 굶어죽거나 생존율은 차이가 없단다. 필자도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황새에 먹히지 않게 `never ever give up`이다.
남다른 성공을 위한 차별화도 도전 정신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도 소상공인의 도전 정신을 응원하기 위해 2조원의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소상공인 재기를 돕는 자금도 400억원 마련하고, 9월에 실패박람회도 열었다. 도전 정신과 차별화 전략이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같이하고자 하는 의지인 것이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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